테일러링 산업에서 울만큼 꼭 필요한 섬유는 또 없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소재 중 하나인 울은 그 안에 내재한 천연적 특성 덕에 의류분야에 오래도록 사용되었고, 기술의 혁신과 생산 공정의 발달로 계절과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고 수요가 끊이지 않습니다.
재단
새로운 전통
옷이 만들어 지는 과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감에도 불구하고, 의류 사업 본연의 복잡한 구조와 비용 문제 때문에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분야에서 자체 공급망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브랜드는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파리를 기반으로 한 고급 남성복 브랜드 세루티 1881 (Cerruti 1881)은 엄청난 양의 섬유를 비엘라에 있는 Lanificio Fratelli Cerruti에서 단독으로 개발한다는 점을 자랑거리이자 창조적 자유의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재단
장인의 예술
울마크컴퍼니와 남성복을 상징하는 브랜드 스카발(Scabal)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비스포크 신봉자이자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멋진 단편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영상은 스카발 소속 테일러들의 손을 통해 호주산 메리노 울이 현대 신사들을 위한 고급 수트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다른 분야의 장인들과 비교한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사진 촬영 컷: 동면 과정
전 세계에서 런던의 새빌 로와 같이 유서가 깊은 거리는 흔치 않습니다. 새빌 로는 런던 메이페어 지역에 위치한 영국 양복 재단업의 본거지로, 팔라디오풍 건축 양식과 잘 차려 입은 신사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며 맞춤 수트 제작에 있어 독보적인 접근법으로 전세계의 선망을 받고 있습니다.양복점들이 새빌 로와 주변 동네를 찾아 몰려든 것은 18세기 말이었고, 아버지의 양복점을 이어받아 이 거리에 처음으로 문을 연 핸리 풀(Henry Poole)은 오늘날 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맞춤복이란 뜻의 “bespoke”는 개인 고객을 “말해주는” 한 벌의 옷을 표현하고자 쓰인 말인데, 역사적으로 이 개인 고객들 중에는 영국 왕세자, 윈스턴 처칠, 넬슨 제독, 나폴레옹 3세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 중 저희가 소개하려는 새빌 로의 인기인들은 비스포크 수트산업의 이면에서, 글로벌 남성복 시장의 중요한 일임을 담당하고 있는 재봉사, 재단사를 비롯한 장인들 입니다.